회재 이언적(1491)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閑居卽事(한거즉사)한가하게 살며

산곡 2023. 7. 14. 06:31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閑居卽事(한거즉사)

한가하게 살며

 

種松己作千株擁(종송기작천주옹) :

소나무 심어 천 그루의 울이 되고

移竹今年始數根(이죽금년시수근) :

대나무 옮겨 심어 금년에야 몇 뿌리 생겼구나.

四面皆山遮眼界(사면개산차안계) :

사면이 산이라 눈앞이 가리고

卜居元是遠囂暄(복거원시원효훤) :

이곳에 사는 것도 본래 세상의 시끄러움이 싫어서네.

雲斂山開欲曉天(운렴산개욕효천) :

구름 걷히고 산 개어 새벽이 되려하니

半春淸景正悠然(반춘청경정유연) :

봄 무르익은 맑은 경치 정말로 아득하다.

鐘鳴馳逐終何益(종명치축종하익) :

공명에 쫓기는 관직이 내게 무엇이 이로울까

自幸年來臥石泉(자행년래와석천) :

몇 년 전에 돌아와 자연에 사니 스스로 다행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