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閑居卽事(한거즉사)
한가하게 살며
種松己作千株擁(종송기작천주옹) :
소나무 심어 천 그루의 울이 되고
移竹今年始數根(이죽금년시수근) :
대나무 옮겨 심어 금년에야 몇 뿌리 생겼구나.
四面皆山遮眼界(사면개산차안계) :
사면이 산이라 눈앞이 가리고
卜居元是遠囂暄(복거원시원효훤) :
이곳에 사는 것도 본래 세상의 시끄러움이 싫어서네.
雲斂山開欲曉天(운렴산개욕효천) :
구름 걷히고 산 개어 새벽이 되려하니
半春淸景正悠然(반춘청경정유연) :
봄 무르익은 맑은 경치 정말로 아득하다.
鐘鳴馳逐終何益(종명치축종하익) :
공명에 쫓기는 관직이 내게 무엇이 이로울까
自幸年來臥石泉(자행년래와석천) :
몇 년 전에 돌아와 자연에 사니 스스로 다행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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