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舟中卽事(주중즉사) 배 안에서
列峀蜿蜿去不留(열수완완거불류) :
뭇 산들 구불구불 지나가고 머물지 않아
悠然自在水中流(유연자재수중류) :
나도 아득히 물 따라 흘러간다.
錦屛影裏孤帆暮(금병영이고범모) :
비단 병풍 드리운 산 그림자 속을 황혼에 외로운 배 떠가고
綠鏡光邊兩岸秋(녹경광변양안추) :
거울 같은 푸른 물결에 비친 언덕 가을이 짙었구나.
雲盡碧空悲一雁(운진벽공비일안) :
구름 걷힌 푸른 하늘을 애처로운 외기러기 날고
波恬斜日戱群鷗(파념사일희군구) :
잔잔한 물결에 석양은 못 갈매기 희롱한다.
胸中浩渺無涯興(흉중호묘무애흥) :
가슴 속에는 넓고 아득한 끝없는 흥취 일고
獨立蒼茫聘遠眸(독립창망빙원모) :
혼자 서서 창망히 먼 곳으로 눈을 돌려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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