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1(한도십영 1) 藏義尋僧(장의심승) : 장의사의 스님 찾아

산곡 2024. 5. 5. 20:03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1(한도십영 1) 

藏義尋僧(장의심승) : 장의사의 스님 찾아

 

三峰亭亭削寒玉(삼봉정정삭한옥)

세 봉우리 우뚝하여 옥을 깎은듯

前朝古寺年八百(전조고사년팔백)

지난 왕조의 옛절은 팔백년이 흘렀구나

古木回巖樓閣重(고목회암루각중)

고목과 둘러선 바위에는 누각이 여기저기

鳴泉激激山石裂(명천격격산석렬)

세차고 격한 냇물소리 산과 돌은 무너졌네

我昔尋僧一歸去(아석심승일귀거)

내가 옛적에 스님을 찾아서 잠시 의탁 하던때

夜闌明月共軟語(야란명월공연어)

밤깊은 달 아래서 함께 조용히 이야기 했네

曉鐘一聲發深省(효종일성발심성)

새벽종 한 소리에 깊은 깨달음 얻고

白雲滿地不知處(백운만지부지처)

흰 구름 땅에 자욱하여 어딘줄을 잊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