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변계량(1369)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유서(幽棲) 그윽한 나 사는 곳

산곡 2023. 7. 4. 06:17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유서(幽棲) 그윽한 나 사는 곳

 

幽棲自寂寞(유서자적막) :

그윽한 나의 집은 본래부터 적막하니

竟日無招携(경일무초휴) :

종일토록 찾아오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黃鳥忽飛來(황조홀비내) :

갑자기 꾀꼬리 날아와서

綠楊深處啼(녹양심처제) :

푸른 버드나무 깊은 곳에서 노래한다.

淸音互相答(청음호상답) :

청아한 소리로 서로 화답하니

獨坐意還迷(독좌의환미) :

홀로 앉으니 마음은 도리어 우울해진다.

且復出門望(차복출문망) :

그리고 다시 밖에 나가 사방을 바라보니

街頭車馬嘶(가두거마시) :

거리에는 수레와 말들이 여기저기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