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老境(노경) 늙바탕
老境侵尋近(노경침심근)
늙바탕이 차츰차츰 다가오건만
還嗟識事稀(환차식사희)
더욱 인생사 아는 것이 적음을 탄식하네.
眼昏難辨物(안혼난변물)
눈은 흐릿해 물건을 분별하기 어렵고
耳聵不知譏(이외부지기)
귀도 어두워 조롱을 알지 못하네.
炕煖惟耽睡(항난유탐수)
구들은 따뜻하니 자는 것에 빠지고요
蔬甘可療飢(소감가료기)
나물은 달아서 요기를 할 만하도다.
人間多少事(인간다소사)
인간 세상의 이런 저런 일들이
方覺頗相違(방각피상위)
이제야 자못 서로 어긋남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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