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月聞鶯(사월문앵) 4월에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듣다

산곡 2024. 4. 26. 08:28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月聞鶯(사월문앵)

4월에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듣다

 

 

節序悠悠意暗驚(절서유유의암경)

절기 바뀌는 것이 한가롭고 느려서 이 마음 남몰래 놀랐는데

 

天涯風日촉和淸(천애풍일촉화청)

아득히 떨어진 타향의 날씨 온화하고 맑네

 

今朝偶向梨坡路(금조우향이파로)

오늘 아침 우연히 배나무 늘어선 언덕길로 나아가다가

 

始聽黃鸚第一聲(시청황앵제일성)

비로소 꾀꼬리의 첫 울음소리를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