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형암 이덕무(174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端陽日集觀軒(단양일집관헌) 단옷날 관헌에 모여

산곡 2024. 12. 22. 07:48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端陽日集觀軒(단양일집관헌)

단옷날 관헌에 모여

 

的的榴花燒綠枝(적적유화소록지)

이글이글 타오르는 석류꽃이 푸른 가지를 불태우는 듯 하고

 

緗簾透影午暉移(상렴투영오휘이)

누르스름한 발 사이로 그림자 비치던 한낮의 햇빛이 옮겨 가네

 

篆烟欲歇茶鳴沸(전연욕헐다명비)

아물아물 피어오르던 연기가 멎고 찻물 끊는 소리나니

 

政是幽人讀畵時(정시유인독화시)

이제야 속세을 피해 조용희 사는 사람이 그림 구경 할 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