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隱 李穡(목은 이색). 奉寄伯父(봉기백부)
받들어 백부님에게
西風昨夜入庭柯(서풍작야입정가) :
서풍이 어젯밤 뜰앞 나뭇가지에 불어와
回首思鄕可若何(회수사향가약하) :
머리 돌려 고향 생각하는 마음 그 어떠하리오
藍蒲蓴絲飛醉席(람포순사비취석) :
남포의 순나물 술취한 자리에 나돌고
鎭江秋色滿漁衰(진강추색만어쇠) :
진강의 가을빛 어부의 도롱이에 가득하도다
兄弟無故歡情足(형제무고환정족) :
아우와 형 무고하니 기쁜 마음 만족하고
父老相從樂事多(부로상종낙사다) :
부모님들 서로 만나 즐거운 일 많도다
獨恨遠遊心況惡(독한원유심황악) :
멀리 있는 마음 나쁜 것 홀로 한스러워
黃塵昧目語音訛(황진매목어음와) :
누른 먼지에 눈 흐리고 말 소리도 변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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