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焦 山(초 산) 초 산

산곡 2024. 10. 11. 07:4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焦 山(초 산) 초 산

 

裵老開浮玉(배노개부옥) :

배씨 노인이 부옥산에 열어서

胸襟讓一焦(흉금양일초) :

깨끗한 마음으로 일초에게 양보한 것이라네.

海呑吳地盡(해탄오지진) :

바다는 오 나라 땅을 삼킨 듯하고

山控楚天遙(산공초천요) :

산은 초 나라 하늘 위로 높이 솟았구나

蜃氣窓間日(신기창간일) :

신기루는 땅 사이로 햇살 따라 비치고

鷗聲砌下潮(구성체하조) :

갈매기 소리 조수 따라 섬돌 밑에 들어온다

欲歸還倚杖(욕귀환의장) :

돌아가려다가 다시 지팡이에 몸 의지하니

松竹晩蕭蕭(송죽만소소) :

저물자 소나무, 대나무에 바람 쓸쓸히 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