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 범성대(1126)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發合江數里寄楊商卿諸公(발합강수리기양상경제공)

산곡 2023. 8. 28. 13:2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發合江數里寄楊商卿諸公

(발합강수리기양상경제공)

합강合江에서 출발하여 몇 리 떨어진 곳에서

상경商卿 양광楊光을 비롯한 몇몇 친구들에게 부치다

 

 

臨分滿意說離愁(임분만의설리수)

헤어질 때 마음속에 이별의 슬픔을 간직한 채

 

草草無言只淚流(초초무언지루류)

시름에 겨워 말도 없이 다만 눈물만 흘릴 뿐이었네.

 

船尾竹林遮縣市(선미죽림차현시)

고물에서 돌아보니 현縣의 시장은 안 보이고 대나무 숲만 보이는데

 

故人猶自立沙頭(고인유자입사두)

오랜 친구들은 여전히 그대로 강가에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