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獨立(독립) 홀로 서서

산곡 2023. 5. 9. 09:1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獨立(독립) 홀로 서서

 

秋山衰颯暮湍哀(추산쇠삽모단애) 

가을 산 바람소리 저녁 여울 처량한데 

獨立江亭意味裁(독립강정의미재) 

        강가 정자에 홀로 서니 마음은 머뭇거린다. 

風鴈陣欹還自整(풍안진의환자정) 

기러기 떼는 허물어 졌다 발라지고 

霜花莟破未輕開(상화함파미경개) 

국화꽃은 시들어 다시 피지 못하하는구나. 

空懷竹杖游僧院(공회죽장유승원) 

공연히 죽장 짚고 절을 유람하려 생각하니 

徑欲瓜皮汎釣臺(경욕과피범조대) 

     이내 다시 작은 배로 낚시배에 떠 볼까 하나. 

百事思量身已老(백사사량신이노) 

온갖 일 생각해도 몸 이미 늙었는지라 

 短檠依舊照書堆(단경의구조서퇴) 

짧은 등잔불은 옛날처럼 책더미에 비추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