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飛字入海歌(비자입해가) 비자해입가
靑鯨鬣束彤玉管(청경렵속동옥관)
푸른 고래 수염을 붉은 붓대에 묶어 놓고
星泓晴日流銀漢(성홍청일류은한)
맑은 날 성홍에다 은하수를 쏟아 부어
亭飛筆飛字自飛(정비필비자자비)
비래정에 써 놓은 비 자 절로 날아가 버렸나니
謫仙已矯凌雲翰(적선이교릉운한)
적선께서 능운필(凌雲筆)을 휘둘러 남긴 글씨였네
霓旌羽蓋碧海東(예정우개벽해동)
신선의 수레 타고 바다 동쪽 향하실 때
蕭君肯顧蕭齋空(소군긍고소소공)
소군이 텅 빈 소재 다시 돌보려 했겠는가
眞官錦誥詔風伯(진관금고조풍백)
진관이 명을 받들고서 풍백을 불러들였거늘
不待點睛催龍公(불대점청최룡공)
눈동자에 점 찍어서 용공을 깨울 게 있었겠나
人間長物唯此取(인간장물유차취)
세상의 많은 물건 중에 오직 이것을 취하다니
物外奇蹤定無偶(물외기종정무우)
방외인(方外人)의 기이한 자취 정녕 짝이 없어라
書蟲剝紙蝸畫涎(서충박지와화연)
달팽이 기어다닌 좀먹은 책이나 뒤적이며
天祿靑藜欺白首(천록청려기백수)
나는 백발로 언제까지 천록의 청려에 속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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