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到郡登化鶴樓(도군등화학루) 군에 도착하여 화학루에 오르다

산곡 2024. 12. 28. 06:36

蛟山 許筠(교산 허균).   到郡登化鶴樓(도군등화학루)

군에 도착하여 화학루에 오르다

 

吏散空庭靜(리산공정정)

아전이 흩어져 뜰은 비어 고요하고

登樓豁遠情(등루활원정)

누대에 오르니 가슴 환히 트여온다

四山如拱揖(사산여공읍)

사방 산은 팔짱끼고 읍을 하는 듯

一水自紆縈(일수자우영)

한 가닥 강물은 저절로 얽혀 흘러간다

夕鳥迎人語(석조영인어)

저녁 새는 사람 맞아 이야기 하고

秋花盡意明(추화진의명)

가을꽃은 제 뜻대로 피어 밝기만 하다

翛然多野趣(소연다야취)

온몸이 훌가분 하고 들판의 멋은 짙어가고

忘却擁雙旌(망각옹쌍정)

원님을 모시는 두 깃발마저 있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