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贈輝上人 1 (증휘상인 1) 휘 상인에게

산곡 2024. 5. 21. 09:49

蛟山 許筠(교산 허균).    贈輝上人 1 (증휘상인 1) 휘 상인에게

 

淸坐香臺萬慮空(청좌향대만려공)

맑게 앉은 향대에 맑게 앉아 온갖 생각 사라지고

風箏無語閉花宮(풍쟁무어폐화궁)

풍경소리에 사람소리 하나 없고 꽃핀궁궐 닫혀있다

雲收疊嶂千層碧(운수첩장천층벽)

첩첩한 산봉우리에 구름걷혀 층층이 푸르고

霜落疏林一半紅(상낙소림일반홍)

성긴 숲에 서리 내려 절반이나 붉어졌는데

病後參禪渾得趣(병후참선혼득취)

병 나은 뒤에 참선하니 멋을 사뭇 알겠는데

愁來覓句未全工(수래멱구미전공)

시름 속에 시 지으려니 지어지지 않는구나

扶桑浴日看還厭(부상욕일간환염)

동해에 씻은 해를 질리도록 보고

臥聽濤聲蹙地雄(와청도성축지웅)

웅장한 파도 소리는 누워서 듣고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