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밥상을 마주하고
[제 1 구]
維食有儀(유식유의)
음식을 먹을 때는 예절이 있으니
厥則由天(궐칙유천)
그 본보기는 하늘에서 나온 것이네
毋曰胡害(무왈호해)
어찌 거리낄 것이 있냐고 말하지 말게
怠斯有諐(태사유건)
게을리 하면 금세 허물이 생기리라
[제 2 구]
垂紳戴巾(수신대건)
띠를 드리우고 두곤을 쓴채
長跪植躳(장궤식궁)
꿇어앉아 몸을 세우고
用志不分(용지불분)
먹는 일에만 전념하고 정신을 팔지 않으면
爲厥心功(위궐심공)
그것이 마음의 공부가 되리라
[제 3 구]
有饛者飱(유몽자손)
수북이 담겨 있는 밥
有杆在盤(유간재반)
소반의 사발에 가득한 술
下嚥三嘆(하연삼탄)
음식과 술을 삼키고 마시며
必念其艱(필념기간)
반드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고생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리라
[제 4 구]
稼繬旣艱(가색기간)
농사 짓는 것이 본디 어렵고
饎孌亦苦(희련역고)
부뚜막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 또한 힘드네
坐啖知懼(좌담지구)
앉아서 먹으며 두려워할 줄 안다면
敢晞充哺(공희충포)
감히 배불리 먹는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제 5 구]
茹毛旣逖(여모기적)
날것을 먹던 것은 이미 먼 옛날의 일인데
後民彌淫(후민미음)
뒷사람들이 더 지나치구나
台敢忘本(태감망본)
내 감히 근본을 잊겠는가
矢口成箴(시구성잠)
맹세 하기 위해서 잠언시를 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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