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산곡 2022. 12. 18. 08:07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밥상을 마주하고

 

[제 1 구]

維食有儀(유식유의)

음식을 먹을 때는 예절이 있으니

厥則由天(궐칙유천)

그 본보기는 하늘에서 나온 것이네

毋曰胡害(무왈호해)

어찌 거리낄 것이 있냐고 말하지 말게

怠斯有諐(태사유건)

게을리 하면 금세 허물이 생기리라

 

[제 2 구]

垂紳戴巾(수신대건)

띠를 드리우고 두곤을 쓴채

長跪植躳(장궤식궁)

꿇어앉아 몸을 세우고

用志不分(용지불분)

먹는 일에만 전념하고 정신을 팔지 않으면

爲厥心功(위궐심공)

그것이 마음의 공부가 되리라

 

[제 3 구]

有饛者飱(유몽자손)

수북이 담겨 있는 밥

有杆在盤(유간재반)

소반의 사발에 가득한 술

下嚥三嘆(하연삼탄)

음식과 술을 삼키고 마시며

必念其艱(필념기간)

반드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고생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리라

 

[제 4 구]

稼繬旣艱(가색기간)

농사 짓는 것이 본디 어렵고

饎孌亦苦(희련역고)

부뚜막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 또한 힘드네

坐啖知懼(좌담지구)

앉아서 먹으며 두려워할 줄 안다면

敢晞充哺(공희충포)

감히 배불리 먹는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제 5 구]

茹毛旣逖(여모기적)

날것을 먹던 것은 이미 먼 옛날의 일인데

後民彌淫(후민미음)

뒷사람들이 더 지나치구나

台敢忘本(태감망본)

내 감히 근본을 잊겠는가

矢口成箴(시구성잠)

맹세 하기 위해서 잠언시를 지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