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산곡 2024. 6. 14. 08:59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寺古三間靜(사고삼간정) :

절이 예스러워 세 칸 방이 고요하고

山深一逕微(산심일경미) :

산이 깊어 오솔길 희미하구나

憑虛風滿袖(빙허풍만수) :

허공을 의지하니 바람이 소매에 가득하고

제險石鉤衣(제험석구의) :

험한 곳을 오르니 돌에 옷이 걸리는구나

寶刹容塵迹(보찰용진적) :

보배로운 절은 세상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禪窓息世機(선창식세기) :

선방의 창문은 이기심을 없애주는구나

談玄終永夜(담현종영야) :

현묘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나긴 밤 보내니

欲往淡忘歸(욕왕담망귀) :

마음이 담담해져 돌아갈 일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