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有感(유감) 감회가 있어

산곡 2023. 9. 22. 20:21

陽村 權近(양촌 권근).    有感(유감) 감회가 있어

 

​大道有興替(대도유흥체) :

대도는 성쇠가 있고

浮生多是非(부생다시비) :

덧없는 인생은 시비도 많다.

仲冬天氣暖(중동천기난) :

동지에 날씨가 따뜻하니

宿霧日光微(숙무일광미) :

묵은 안개에 햇빛이 희미하다.

朝市風流變(조시풍류변) :

조정과 시정은 풍속도 변하고

郊墟煙火稀(교허연화희) :

들녘에는 연기조차 드물구나.

時危無補效(시위무보효) :

시대는 위태로운데 보탬되는 일도 없이

袍笏 牙緋(포홀만아비) :

헛되이 관복에 큰 띠만 둘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