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雨中淩鴨綠江(우중릉압록강) 우중에 압록강을 건너다

산곡 2023. 9. 30. 06:21

陽村 權近(양촌 권근).    雨中淩鴨綠江(우중릉압록강)

우중에 압록강을 건너다

 

出國初踰境(출국초유경) :

우리나라를 떠나 국경을 갓 넘으니

乘槎欲上天(승사욕상천) :

떼목을 타고 하늘에 오르고 싶어라.

波瀾恬不起(파란념불기) :

물결은 잔잔하여 풍랑은 일지 않고

河漢逈相連(하한형상연) :

은하는 아스라이 서로 이어져있구나.

暗淡山橫黛(암담산횡대) :

어둑어둑 먼 산은 푸른 눈썹처럼 비껴있고

微茫水帶煙(미망수대연) :

수면은 아득한데 물안개 끼었구나.

三江浮一葉(삼강부일엽) :

삼강에 조각배 둥실 떠가니

應是望如仙(응시망여선) :

응당 신선처럼 바라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