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夜臥(야와)-밤에 누워

산곡 2023. 9. 15. 07:06

陽村 權近(양촌 권근).    夜臥(야와)-밤에 누워

 

夜牀人寂寂(야상인적적) :

밤의 침상 사람은 적적한데

獨臥思悠悠(독와사유유) :

홀로 누우니 생각만 유유하구나.

幼學老無用(유학노무용) :

어려서 배웠으나 늙어서 소용없어

君恩生未酬(군은생미수) :

생전에 나라님 은혜 못 갚겠구나.

曉霜雙髮改(효상쌍발개) :

귀밑머리 아침 서리 내린 듯한데

春夢一身浮(춘몽일신부) :

봄꿈처럼 이 한 몸 부질없도다.

餘日知多少(여일지다소) :

남은 날 앞으로 얼마나 될까

從今萬事休(종금만사휴) :

이제 모든 일이 끝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