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暮春出東門(모춘출동문) 늦봄에 동문을 나서며

산곡 2024. 9. 19. 06:33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暮春出東門(모춘출동문)

늦봄에 동문을 나서며

 

日永山深碧艸薰(일영산심벽초훈)

해 긴 깊은 산속 풀 향내 짙어지고

 

一春歸路杳難分(일춘귀로묘난분)

봄이 가버린 길 묘연해 찾을 수 없네

 

借問此身何所似(차문차신하소사)

묻노니 이 새 신세 무엇 같던가

 

夕陽天末見孤雲(석양천말견고운)

날 저문 하늘 끝 외로운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