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미상 : 전진어원 태장계만다라(傳眞語院 胎藏界曼茶羅).

산곡 2022. 12. 17. 09:07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전진어원 태장계만다라(傳眞語院 胎藏界曼茶羅).

언제 : 9 ~ 10세기

재료 : 족자비단에 설채

규격 : 183 x 154cm

소장 : 쿄오토 동사(東寺)

 

해설 : 헤이안 전기에 쿠우카이(空海)에 의해 일본에 소개된. 새로운 불교의 종파인 진언종(眞言宗)은. 처음에 고야산(高野山)의 금강봉사(金剛峯寺)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가. 823년에 쿠우카이가 동사(東寺 또는 敎王護國寺) 의 주지(住持)로 임명됨에 따라. 황실의 지지를 받고 수도인 교오도에 자리잡게 되었다. 밀교적(密敎的)인 종파에서는 우주의 모든 존재를 부처의 지혜의 표현으로 보고. 그들간의 계급을 도식화(圖式化)하여 나타내었다. 즉 가장 상위의 대일여래(大日如來)를 가운데 두고. 다른 부처와 보살들을 계급에 따라. 그로부터 상대적인 위치에 배열한 만다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는 금강계(金剛界)만다라. 태장계(胎藏界)만다라의 두종류가 있으며. 이 그림은 후자에 속한다. 태장계만다라에서는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동심원(同心圓)과 그 외부로 퍼져나가는. 사각형의 형태로 상(像)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다라는 중국에서 온것도 있으나. 이 태장계만다라는 중국것을 토대로 하여. 일본에서 제작한 것이다. 원래는 궁중의 진언원(眞言院)의식에 사용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별명을 얻었고. 그후 동사의 서원(西院) 내진(內陣)에 걸려 있던 것으로 믿어진다.헤이안 전기 불화(佛畵)의 특징은 색채사용법에 있으며. 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강한 빨강. 파랑. 녹색 그리고 흰색의 배합과 키리가네, 금니(金泥) 등의 첨가로 지극히 화려한 효과를 내었다. 특히 원색의 색선(色線)과 원색에 흰색을 섞어 단계적으로 색채 농도의 변화를 가져오는 기법은 이 시대에 생긴 새 기법으로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