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미상 : 아미타성중내영도(阿彌陀聖衆來迎圖)

산곡 2022. 12. 23. 08:47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아미타성중내영도(阿彌陀聖衆來迎圖)
언제 : 12세기 후반
재료 : 족자비단에 설채
규격 : 210 x 105cm
소장 : 와카야마 유지팔번강십팔개원

해설 : 일본에서 아미타불 신봉이 유행하게 된 것은 7~8세기 부터이지만. 10세기 경에 와서는 천태종(天台宗)의 서방정토왕생(西方淨土往生) 사상이 유행하게 되었고. 특히 연력사 (延曆寺)의 승려 에신소오즈 의 저술 왕생요집(往生要集) 이 출간된 985년 이후. 더욱 성행하였다. 처음에는 중류계급 사회에서 호응을 얻다가 11세기에 와서는 귀족들 사이에 퍼졌고. 그들은 이 땅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호화로운 생활을 저승으로 까지 연장하려는 강한 욕구의 표현으로 아름다운 극락정토를 표현한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이 그림은 그와 같은 것의 대표적인 예로. 가운데 폭에는 관음(觀音)과 세지(勢至)보살을 양쪽에 앞세우고. 기타 보살들에 둘러싸여.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아미타불을. 그리고 양쪽 폭에는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보살과. 비천(飛天)들로 채워진 세 폭의 대작이다. 가운데 폭의 오른쪽 아랫부분의 관음보살은. 금빛나는 연대좌(蓮臺座)를 바쳐들고. 왕생하는 혼을 맞아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구름이 휘몰아치는 불꽃처럼 에워싸고. 그 사이사이에 분홍색과 녹색. 그리고 청색의 화려한 옷을 입은 보살들의 모습이 가득 채워져 화려함이 극치에 달했다. 구름빛은 지금은 엷은 갈색을 띠고 있으나 원래는 엷은 보라색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나오는 극락정토의 자운(紫雲)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은 안위인(安慰印)의 일종인 하품상생인(下品上生印)이며. 영혼을 맞으러 내영(來迎)하는 아미타불의 전형적인 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