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김부용). 入妙香山(입묘향산) 묘향산에들다

산곡 2024. 7. 16. 10:07

金芙蓉(김부용).    入妙香山(입묘향산) 묘향산에들다

 

細馬緣崖復穿松(세마연애부천송)

좋은 말 타고 절벽 따라가니 다시 솔숲 뚫고가서

小橋西畔立寒鍾(소교서반입한종)

작은 다리 서쪽 가에 차가운 쇠북소리 들으며서있네

雲霞洞裡開香殿(운하동리개향전)

구름 노을 낀 골짜기 안에 절집 보이고

錦繡叢中標碧峰(금수총중표벽봉)

비단 숲 속에 푸른 봉우리 우뚝 솟았네

僧歸落葉蕭蕭步(승귀락엽소소보)

낙엽 맞으며 돌아오는 스님 걸음이 쓸쓸하고

妓揷秋花澹澹容(기삽추화담담용)

가을 꽃 꽂은 기생의 얼굴 맑고 고요하네

萬疊溪山迷去路(만첩계산미거로)

첩첩 산골짝 가는 길 잃었으니

玆行還似訪仙蹤(자행환사방선종)

이번 행차 선선세계 찾아 가는 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