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過滿月臺(과만월대) 만월대를 지나며

산곡 2024. 7. 30. 11:02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過滿月臺(과만월대) 만월대를 지나며

 

悠悠驅馬去還停(유유구마거환정)

말 몰아 가다 서다 하는데

楚色荒坮一望靑(초색황대일망청)

잡풀 우거진 옛 성터 온통 푸르구나

淸水高山新世界(청수고산신세계)

물 맑고 산 높은 이 신세계에

兎葵燕麥舊朝廷(토규연맥구조정)

옛 조정 신하라곤 야초와 야맥 뿐이네

辛王辨說歸烟海(신왕변설귀연해)

신예가 진짜 왕씨인지 따지던 말은 안개 속에 묻히고

圃牧精忠揭日星(포목정충게일성)

포은 목은 충정만 일월 星辰에 걸리었네

年代凄凉何處是(년대처량하처시)

지나간 왕조 처량하니 이곳은 어디뇨

七陵寒雨夕冥冥(칠릉한우석명명)

찬비 내리는 칠능에 저녁빛이 어둡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