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내기시

산곡 2023. 1. 25. 08:32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내기시

 

 

主人呼韻太環銅(주인호운태환동)

주인이 부르는 운자가 너무 '고리'고 '구리'니

 

我不以音以鳥態(아불이음이조태)

나는 음으로 하지 않고 '새김'으로 해야겠다.

 

濁酒一盆速速來(탁주일분속속래)

막걸리 한동이를 재빨리 가져오게

 

今番來期尺四蚣(금번래기척사공)

이번 '내기'에는 '자네'가 진 것이네

 

 

* 어느 고을에서 김삿갓이 시를 잘 한다는 시객과 막걸리 내기를 하였는데

시객이 운자로 '銅' '態 '蚣'을 부르자 김삿갓 이 그 운을 부르는대로

시로써 답을 하여 막걸리를 얻어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