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 김병연(1807)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韻詩(운시)

산곡 2023. 2. 7. 09:42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韻詩(운시)

 

 

許多韻字何呼覓(허다운자하호멱)

하고많은 운자 중에 하필이면 '멱'자인고

 

彼覓有難況此覓(피멱유난황차멱)

저 멱자도 어려운데 또 다시'멱'자인가?

 

一夜肅寢懸於覓(일야숙침현어멱)

하룻밤 쉬어 감이 '멱'자 운에 달렸으니

 

山村訓長但知覓(산촌훈당단지멱)

시골 훈장 아는 자는 '멱'자뿐인가 하노라

 

* 김삿갓이 어느 시골 서당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청을 하자

훈장은 시를 지을 줄 아느냐며 '멱'자를 운으로 시를 짓게 하였다.

이에 김삿갓이 시골 훈장도 놀릴 겸 '멱'자 운으로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