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숫자시
二十樹下三十客(이십수하삼십객)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에게
四十村中五十食(사십촌중오십식)
망할 놈의 동네에선 쉰 밥을 주는구나
人間豈有七十事(인간개유칠십사)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不如歸家三十食(불여귀가삼십식)
고향집에 돌아가 설익은 밥 먹느니만 못하리라
* 김삿갓이 함경도 어느 부잣집에서 걸식을 하다 냉대를 받고 나그네의 설움을 한문 숫자를 이용하여 표현한 시이다. 그의 뛰어난 재치와 풍자를 엿볼 수 있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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