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관련한시

李廷柱(이정주). 偶題(우제).

산곡 2023. 5. 10. 07:04

李廷柱(이정주).    偶題(우제).

 

性本不愛酒(성본불애주)

술을 좋아하는 성미는 아니어도

猶貯酒一甁(유저주일병)

술 한 병은 그래도 지니고 사네

多恐悠悠者(다공유유자)

겁이 나서지 할 일 없는 이들이

將我號獨醒(장아호독성)

나 홀로 깨어 있다 말을 할까 봐

蕭瑟梅樹下(소슬매수하)

쓸쓸한 매화나무 아래에 앉아

朗讀離騷經(낭독이소경)

이소경을 낭랑하게 읊어보네

世無獨醒者(세무독성자)

홀로 깨어 있는자 없는 세상이기에

要使梅花聽(요사매화청)

매화에게 들려주는 길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