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 9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卽事(즉사) 본대로 느낀대로

牧隱 李穡(목은 이색).   卽事(즉사) 본대로 느낀대로 幽居野興老彌淸(유거야흥노미청) : 호젓이 사는 시골 흥취 늙을수록 맑아져恰得新詩眼底生(흡득신시안저생) : 흡사 새로운 시가 눈앞에서 생겨나는구나.風定餘花猶自落(풍정여화유자락) : 바람은 잦아도 남은 꽃은 저절로 떨어지고雲移小雨未全晴(운이소우미전청) : 구름 옮겨가도 가랑비 남아 개이지 않는구나.墻頭粉蝶別枝去(장두분접별지거) : 담장 위의 흰나비는 나뭇가지 떠나 사라지고屋角錦鳩深樹鳴(옥각금구심수명) : 처맛가 산비둘기 우거진 나무속에서 울어댄다.齊物逍遙非我事(제물소요비아사) : 과 는 내 일이 아니니鏡中形色甚分明(경중형색심분명) : 거울 속 내 형색이 매우 분명해 보이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5(중암거사증시 5)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5(중암거사증시 5)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明主當時理具開(명주당시리구개) : 현명한 군주 있던 당시 잘 다스려져看公闊步上金臺(간공활보상금대) : 공은 활보하며 금대에 올랐었도다笑談漢已重九鼎(소담한이중구정) : 담소하니 한 나라는 이미 구정처럼 중하였고襟袍魯宜如一杯(금포로의여일배) : 넓은 도량은 나라가 술잔처럼 작게 보였도다鍊石只言天可補(련석지언천가보) : 돌을 달구니 하늘은 기운다 하고揮戈豈料日難回(휘과기료일난회) : 창을 휘두르니 어찌 태양을 돌리기 어려우리오蒼生莫誤東山興(창생막오동산흥) : 창생들은 동산의 흥취를 그르치지 말라際會誰非將相才(제회수비장상재) : 때 만나면 누군들 장상의 재주 아니겠는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증별정상국(贈別鄭相國) 정 상국 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증별정상국(贈別鄭相國)정 상국 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三年戀仰一來參 (삼년련앙일래참)3년을 그리워하면 우러렀는데 한 번 와 주시니 數日從容幾接談 (수일종용기접담)며칠 동안 조용히 자주 서로 이야기 나누었네. 臨別相呈一句子 (임별상정일구자)헤어질 즈음 서로 한 구절句節씩 지어 드리니 微微笑透揭羅藍 (미미소투게라람)보일 듯 말 듯한 미소微笑가 게라산揭羅山의 절을 꿰뚫는구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秋送金先輩登第還鄕(추송김선배등제환향). 가을에 김선배의 등과 후 귀향을 환송하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秋送金先輩登第還鄕(추송김선배등제환향)가을에 김선배의 등과 후 귀향을 환송하며  射策登高第(사책등고제) : 과거에 합격하여騰裝返故鄕(등장반고향) : 위세를 갖추고 고향으로 가시네春同鶯出谷(춘동앵출곡) : 지난 봄 꾀꼬리와 고을을 나와秋趁雁隨陽(추진안수양) : 이 가을 기러기와 고향 찾아 남으로 가네落日秋行色(락일추행색) : 해 지는 저녁, 가을에 떠나는 모습孤煙慚別腸(고연참별장) : 외로운 연기로 이별하는 내 마음 쓸쓸하구나明年會相見(명년회상견) : 내년에 우리 다시 만나요好去莫霑裝(호거막점장) : 잘 가세요, 눈물로 옷 적시지 마시고

카테고리 없음 2025.01.08

용재(容齋) 李荇(이행). 盆梅 3(분매 3)

용재(容齋) 李荇(이행).    盆梅 3(분매 3) 滿城桃李靚新粧(만성도리정신장)성 안 가득히 도리 새 단장 뽐내니 解事春風自作忙(해사춘풍자작망)사리를 아는 봄바람 스스로 바쁘구나 莫把群芳優劣此(막파군방우열차)뭇 꽃들로 이 꽃과 우열을 겨루지 말고 只應看取本來香(지응간취본래향)단지 본래 지니 그 향기를 보아야 하리

매화관련한시 2025.01.08

東坡居士(동파거사). 悟道頌(오도송)

東坡居士(동파거사).   悟道頌(오도송)  溪聲便是長廣舌(계성편시장광설) 시냇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장광설(법문)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 색깔 또한 부처님의 청정신이 아니겠는가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 사이 부는 바람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니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거사인) 도대체 이 심경을 어찌해야 보여주겠는가

李玉峯(이옥봉). 夢魂(몽혼) 꿈속의 넋

李玉峯(이옥봉).   夢魂(몽혼) 꿈속의 넋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안부를 묻네요, 당신은 잘 계신지요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달 빛이 창가에 비치니 신첩의 슬픔만 깊어갑니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만일 꿈 속에서 넋의 발자취가 남는다면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문전 돌길이 모래길로 바뀌었을 겁니다  이 시는 운강(雲江) 조원에게 주는 시로, 남편이 자신을 찾지 않자 그리움으로 지은 시이다.

06) 이옥봉(여) 2025.01.08

金芙蓉(김부용). 浿城宴遊(패성연유) 평양의 잔치

金芙蓉(김부용).   浿城宴遊(패성연유)  평양의 잔치  繡戶紅欄夕未空(수호홍란석미공)수놓은 창문 붉은 난간엔 저녁에도 손님많고 滿城歌吹月明中(만성가취월명중)성안 가득 노래 소리 달밤에 들리네 江天別有醒神界(강천별류성신계강 위의 하늘엔 맑은 세계 있으니 靑幔孤舟一笛風(청만고주일적풍)푸른 휘장 오로운 배 피리소리 들리네

카테고리 없음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