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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村 權近(양촌 권근). 憶 三峯 陶隱(억 삼봉 도은) 제공(諸公)을 그리워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憶 三峯 陶隱(억 삼봉 도은) 제공(諸公)을 그리워하다. 强解人間事(강해인간사)억지로 세상일을 풀이하자니 常懷長者憂(상회장자우)장자의 근심을 노상 품었네 佯狂空度日(양광공도일)거짓 미쳐 속절없이 날을 보내고 搖落更逢秋(요락경봉추)시들어 떨어져라 가을 만났네 地角親朋遠(지각친붕원)땅의 한 모퉁이라 친구도 멀고 琴心古意幽(금심고의유)거문고엔 옛 뜻이 그윽하구나 渡遼書未就(도료서미취)요동(遼東) 건널 글이 아직 못 이뤄져라 南望極悠悠(남망극유유)남쪽을 바라보니 마음 유유해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韓信墓(한신묘) 한신의 무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韓信墓(한신묘) 한신의 무덤 嗣子孱柔諸將雄 (사자잔유제장웅)태자太子는 나약懦弱하고 여러 장수將帥는 용감勇敢하니 高皇無復念前功 (공황무복념전공)한漢나라 고조高祖는 다시 예전의 공功을 생각하지 않았네. 楚王飮恨重泉下 (초왕음한중천하)초왕楚王은 저승에서 한恨을 품을 것이니 千載知心只晦翁 (천재짖심지회옹)오랜 세월 그 마음을 아는 이는 주자朱子뿐이로다. * 고황高皇 : 한漢나라 제1대 황제. 황제가 되기 전 이름이 유방劉邦이었다.* 초황楚王 : 한신韓信은 천하가 통일된 후에 초왕에 봉해졌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정사동(丁巳冬) 정사년丁巳年 겨울에

牧隱 李穡(목은 이색). 정사동(丁巳冬) 정사년丁巳年 겨울에 寸寸强弓不易彎 (촌촌강궁불이만)탄력이 센 활은 한 치 한 치 당기기가 쉽지 않고 行年半百轉辛酸 (행년반백전신산)먹은 나이가 50이 되니 더욱더 힘들고 고생스럽네. 南窓坐擁紬衾煖 (남창좌옹주금난)남쪽으로 난 창 아래 앉아 따뜻한 명주 이불 덮었는데 今夜寒於昨夜寒 (금야한어작야한)오늘 밤 추위는 어젯밤 추위보다 더하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 조월암문적 ) 조월암祖月庵에서 피리 소리를 들으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 조월암문적 )조월암祖月庵에서 피리 소리를 들으며 巖屏萬疊雪威重 (암병만첩설위중)겹겹이 둘러싸인 병풍屛風바위에 눈 많이 쌓였는데 村笛一聲春意濃 (촌적일성춘의농)마을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 한 곡조曲調에 봄기운이 짙네. 遙想萬家桃李樹 (요상만가도리수)멀리 수많은 집들의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를 생각하니 幾枝花白幾枝紅 (기지화백기지홍)어느 가지에 흰 꽃 피고 어느 가지에 붉은 꽃 피었을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妬花風(투화풍) 꽃샘 바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妬花風(투화풍) 꽃샘 바람 花時多顚風(화시다전풍) : 꽃 필 땐 광풍도 바람도 많으니人道是妬花(인도시투화) : 사람들 이것을 꽃샘 바람이라 한다.天工放紅紫(천공방홍자) : 조물주가 주홍빛 자주빛 꽃피우니 如剪綺與羅(여전기여라) : 마치 비단들을 가위질해 놓은 하다.旣自費功力(기자비공력) : 이미 그렇게도 공력을 허비으니愛惜固應多(애석고응다) : 아끼는 마음이야 응당 적지 않으리라.豈反妬其艶(기반투기염) : 어찌 그 고움을 시기하여而遣顚風加(이견전풍가) : 광풍을 남겨 보냈을까風若矯天令(풍약교천령) : 바람이 만약 하늘의 명을 어긴다면天豈不罪耶(천기불죄야) : 하늘이 어찌 죄를 주지 않을까此理必不爾(차리필불이) : 이런 법이야 반드시 없을 것이니我道人言訛(아도인언와)..

崔 瑗(최 원). 正陽寺(정양사) 금강산 정양사

崔 瑗(최 원). 正陽寺(정양사) 금강산 정양사 歇惺樓上白癡仙(헐성루상백치선)헐성루에 오른 어리석은 신선 塵世頓忘不欲還(진세돈망불욕환)티끌세상 까맣게 잊어버리고 돌아가려 하네 爲問勞攘窮捜深(위문노양궁수심)다 찾아가려면 얼마나 힘들겠나며 何如一日盡千山(하여일일진천산)어찌하면 하루에 수많은 산을 다 볼수 있냐고 묻네

금강산관련 시 2025.05.29

어무적. 疎梅 (소매) 소매

어무적. 疎梅 (소매) 소매 三千在點化(삼천재점화)삼천 제자가 새롭게 변모해 간 것孔子元氣中(공자원기중)공자의 크나큰 덕화 가운데였지點也春氣象(점야춘기상)증점이 봄날의 기상을 지녔지만孰若陋巷空(숙약루항공)뉘라서 안빈낙도하던 안현만 하리形槁意獨勝(형고의독승)몸은 말랐어도 뜻은 유독 높았고點與天機通(점여천기통)증점은 천기와 통하였다네

매화관련한시 2025.05.29

香嚴智閑禪師(향엄지한선사). 悟道頌(오도송) 高僧(고승)들이 부처의 도(道)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香嚴智閑禪師(향엄지한선사). 悟道頌(오도송) 高僧(고승)들이 부처의 도(道)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一擊忘所知(일격망소지) 한 번의 딱소리에 알려던 것 다 잊으니 更不假修冶(경불가수야) 수행의 힘 빌릴 일이 아니었도다動容揚古路(동용장고로) 안색 움직여서도 고도를 선양하여 不墮 ?然機(불타 연기) 끝내 실의에는 아니 떨어지나니 處處無 ? 迹(처처무 적) 가는 곳 어디에건 자취는 없어 聲色外威儀(성색외위의)성색의 그밖에서 이뤄지는 행위로다 諸方達道者(제방달도자) 그러기에 온갖 곳 도인들 나타나서 咸言上上機(함언상상기) 모두 다 이르데나 최상의 근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