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禪詩(선시) 一揆. 欲窮斯道掩禪扃(욕궁사도엄선경) 도를 깨닫고 싶어 선실의 빗장을 거니 一貫千殊妙忽明(일관천수묘홀명) 하나가 만상을 꿰뚫어 묘하고도 밝네 無相可名崔鄭朴(무상가명최정박) 따로이 최씨 정씨 박씨 이름 붙일 것 없고 有神能體馬牛鯨(유신능체마우경) 말도 소도 고래도 깨달으면 신통을 부리네 冬寒夏熱天呼吸(동한하열천호흡) 겨울 춥고 여름 뜨거움은 하늘이 숨쉼이요 葉落花開地死生(엽락화개지사생) 잎 떨어지고 꽃 핌은 땅이 죽고 태어남이로다 萬像森羅都自己(만상삼라도자기) 만상삼라 모두 내 자신이라 何須出戶謾馳行(하수출호만치행) 무엇하러 집을 나가 부질없이 쏘다니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