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산곡 2022. 12. 8. 08:39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途中(도중) 길에서

 

 

雨後長途澁馬蹄(우후장도삽마제)

비 온 뒤 먼 길에 말이 가기 어렵고

 

龍鍾衫袖半霑泥(용종삼수반점니)

후줄근한 적삼 소매 반은 진흙에 젖었네.

 

漏雲斜日長林晩(누운사일장림만)

구름 새로 새어 나오는 기운 햇발이 긴 숲에 저무는데

 

無數山禽種種啼(무수산금종종제)

수많은 산새들은 갖가지로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