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사명대사(1544) 65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當時一別漢東寺(당시일별한동사) : 한양 동쪽 절에서 헤어져 空悲歲徂靑眼稀(공비세조청안희) : 친구 드물고 가는 세월 슬퍼한다 隨緣江海無定所(수연강해무정소) : 인연 따라 푸른강과 바다 정처 없이 다니다가 轉蓬復此西南飛(전봉복차서남비) : 구르는 쑥대처럼 여기 서남으로 찾아왔소 知音賴有沈休文(지음뢰유심휴문) : 마음 알아주는 친구, 심휴문 있어 八月南渡瀟湘浦(팔월남도소상포) : 팔월에 남쪽으로 소상포를 건넌다 相看切切語相思(상간절절어상사) : 절절히 서로 보며, 그리웠던 지난 얘기 나누며

사명대사(四溟大師). 贈白蓮寺和尙(증백련사화상) 백련사 스님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贈白蓮寺和尙(증백련사화상) 백련사 스님에게 佳節年年客中過(가절년년객중과) : 해마다 좋은 계절 나그네 신세 故山花謠夢携筇(고산화요몽휴공) : 고향 산의 꽃노래, 꿈속에서 부른다네 會遊到處有芳草(회유도처유방초) : 모여 놀던 곳 풀 향기 가득한 곳이었건만 此日來時迷舊蹤(차일래시미구종) : 오늘 와서 보니 옛 자취 찾을 수 없네 塞上羈愁猶亂緖(새상기수유난서) : 변방 떠도는 나그네 마음 어지럽기만 한데 鏡中衰鬢匕成蓮(경중쇠빈비성연) : 거울 속 귀밑머리 순식간에 연실이 다 되었네 天涯迢遆不歸去(천애초체불귀거) : 그곳은 하늘 끝 바다 먼 곳, 돌아가지 못하고 坐聽白蓮精舍鐘(좌청백련정사종) : 앉아서 그저 백련사 종소리만 들을 뿐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2(계미추관서도중 2)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2(계미추관서도중 2)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黃葉蕭蕭廣陵道(황엽소소광릉도) : 광릉길에 낙엽은 쓸쓸하고 夜來風雨滿江津(야래풍우만강진) : 밤에는 비바람 강나루에 가득하다 孤舟獨繫西湖柳(고주독계서호류) : 외로운 배 서쪽 호수 버드나무에 매여있고 泣向關山憶遠人(읍향관산억원인) : 눈물 흘리며 관산을 향해 먼 사람 생각한다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1(계미추관서도중 1)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四溟大師(사명대사). 癸未秋關西途中 1(계미추관서도중 1)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 黃雲塞下本無春(황운새하본무춘) : 변방의 황토 구름 본래 봄이 오지 않는데 桃柳應知別處新(도류응지별처신) : 복사꽃 버드나무 다른 지방에서는 새로 피어나리라 雙鯉不來花又落(쌍리불래화우락) : 편지는 오지 않고 꽃이 또 지니 暮山回首泣孤臣(모산회수읍고신) : 저문 산에서 머리 돌려 우는 외로운 신하여

四溟大師(사명대사). 청학동추좌(靑鶴洞秋坐)청학동 가을에 앉아서

四溟大師(사명대사). 청학동추좌(靑鶴洞秋坐) 청학동 가을에 앉아서 西風吹動雨初歇(서풍취동우초헐) : 서풍이 불자 비가 처음 개어 萬里長空無片雲(만리장공무편운) : 만리 긴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虛室尸居觀衆妙(허실시거관중묘) : 빈 방에 일없이 거하며 묘리를 찾으니 天香桂子落紛紛(천향계자락분분) : 하늘 향기, 계수 열매가 어지럽게 떨어진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수이공구어 (酬李公求語) 이공이 한 마디 말을 구하기에 답하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수이공구어 (酬李公求語) 이공이 한 마디 말을 구하기에 답하다 懸崖峭壁無棲泊(현애초벽무서박) : 깎아지른 높은 절벽 발붙일 곳 없어도 捨命忘形進不疑(사명망형진불의) : 목숨 걸고 몸을 잊고 의심 없이 나아가라. 更向劍鋒飜一轉(갱향검봉번일전) : 다시 칼끝 위에서 한 번 뒤집어야 始知空劫已前時(시지공겁이전시) : 공겁 이전의 나를 비로소 알 수 있도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영운장로(贈靈雲長老) 영운 장로에게 주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영운장로(贈靈雲長老) 영운 장로에게 주다 千魔萬難看如幻(천마만난간여환) : 수많은 마귀와 어려움을 허깨비로 보면 直似灘頭撤轉船(직사탄두철전선) : 여울머리에서 배를 돌리는 것과 같도다. 呑透金剛竝栗剳(탄투금강병률답) : 금강과 밤송이를 모두 삼켜버려야만 方知父母未生前(방지부모미생전) : 부모가 낳아주기 전의 나를 알 수 있다.

四溟大師( 사명대사 ) . 증부휴자(贈浮休子) 부휴자에게

四溟大師( 사명대사 ) . 증부휴자(贈浮休子) 부휴자에게 別傳敎外眞消息(별전교외진소식) : 가르침 밖의 참 소식 있어 專義須還古丈夫(전의수환고장부) : 온전한 뜻, 옛 장부에게 돌아가리 後五百年誰繼此(후오백년수계차) : 뒤 세대 오백년 누가 이어갈까 拈花一脈落嗚呼(념화일맥락오호) : 진리의 한 맥락이 탄식 소리에 떨어진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성수재(贈成秀才) 성수제에 주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성수재(贈成秀才) 성수제에 주다 天寒歲暮峽中村(천한세모협중촌) : 차가운 날씨, 저무는 산골마을 籬落蕭蕭掩竹門(리락소소엄죽문) : 울타리 쓸쓸하고 대 사립문 가려있다. 高臥北窓閑夢破(고와북창한몽파) : 북창에 높이 누워 한가한 꿈 깨니 任地風雪亂黃昏(임지풍설난황혼) : 임지의 눈바람이 황혼에 어지럽다

四溟大師( 사명대사 ). 東林寺秋夕夜半(동림사추석야반) 동림사 추석날 밤에

四溟大師( 사명대사 ). 東林寺秋夕夜半(동림사추석야반) 동림사 추석날 밤에 東林月出白猿啼(동림월출백원제) : 동림사에 달뜨고 흰 원숭이 울고 丹桂淸霜夜色凄(단계청상야색처) : 붉은 계수나무 맑은 서리에 밤빛 처량하다. 獨倚香臺鐘鼓靜(독의향대종고정) : 홀로 향대에 기대니 종과 북소리 맑고 天風吹棄見禽棲(천풍취기견금서) : 바람은 나뭇잎에 불어 둥지의 새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