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죽전 한상철(현존) 67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追慕南坡張澩先生誕辰四百週年(추모남파장학선생탄신4백주년)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追慕南坡張澩先生誕辰四百週年 (추모남파장학선생탄신4백주년) 南坡遺志不褪光(남파유지불퇴광) 남파의 유지는 빛 바래지 않아 恭敬忠義今世當(공경충의금세당) 공경충 의 뜻은 지금세상에도 마땅하네 誕辰四百後學慕(탄신사백후학모) 탄신하신지 400년 후학이 기리며 賞讚其業故人祥(상찬기업고인상) 그업적 창찬하니 고인은 길상럽네 洛水靑波滾滾時(낙수청파곤곤시) 낙동강 푸른물이 넘실 거릴적 講論道義箸刻樑(강론도의저각량) 강론한 도의는 대들보에 뚜렷이 새겨지니 不知巖上白雲臥(불지암상백운와) 부지암 위 흰 구름 눕고 如此亭下紫薇芳(여차정하자미방) 여차정 아래 마미화는 향 풍기네 공경충: 남파가 역설한 논거 부지암: 여차정 근처 일명 새똥바위로 낙동강변에 있다 여차정: 남파가 지은 정자.손수 심은 자미..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楓(관풍)-단풍을 보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楓(관풍)-단풍을 보며 秋色淡雲染千閭(추색담운염천려); 가을빛 엷은 구름은 천 마을을 물들이고 淸江一曲包萬書(청강일곡포만서); 맑은 강 한 구비는 만권 책을 품은 듯 野畓平田五穀豊(야답평전오곡풍); 뜰논과 산밭은 곡식이 풍성하고 家和隣睦人情餘(가화인목인정여); 집안 화목하며 이웃과 잘 지내니 인정도 넉넉해라 月光照塘憑欄時(월광조당빙란시); 달빛이 연못을 비춰 난간에 기댈 때 爽快西風吹來徐(상쾌서풍취래서); 상쾌한 하늬바람 천천히 불어오네 滿山紅葉勝春花(만산홍엽승춘화); 산 가득한 붉은 잎은 봄꽃보다 나은데 觀楓忽思凋落歟(관풍홀사조락여); 단풍을 바라보다 문득 시들어짐을 생각하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春賞地勝(춘상지승)춘상지승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春賞地勝(춘상지승)춘상지승 春日氣晴靈巖天 (춘일기청령암천) 봄날 기가 맑은 영암의 하늘 櫻樹堵列遠道連 (앵수도열원도련) 벗나무는 먼 길까지 줄지어 서 있네 道岬流聲覺夢時 (도갑유성각몽시) 도갑사 개울물 소리 꿈을 깨울때 鳥啼花發聖泉邊 (조제화발성천변) 새 울고 꽃 피움은 성스러운 샘가에서 百濟文物秀我邦 (백제문물수아방) 백제의 문물은 우리나라에서도 빼어나니 綠雲掛橋月出烟 (록운괘교월출연) 푸른 구름은 다리에 걸려 월출산 안개여라 傳授倭國旣功高 (전수왜국기공고) 일본으로 전한 그 공은 이미 높을 터 賢人再臨感祝筵 (현인재임감축연) 현인이 다시 나타남을 기뻐하는 자리여라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流觴臺(유상대) 유상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流觴臺(유상대) 유상대 曲水勝地風浴亭(곡수승지풍욕정) 물굽이 뻬어나곳 바람 목욕하는 정자 流觴沈魚石苔靑(류상심어석태청) 술잔흐르니 물고기 숨고 돌이끼 푸르네 遠山孤雲似鳥飛(원산고운사조비) 먼산에 외로운 구름에 나는듯 하며 近林暮煙落霞庭(근림모연락하정) 가까운숲 저녁연기 펴오르고 노을은 뜰에지네 凉天雁高灘蘆低(량천안고탄노저) 시원한 하늘엔 기러기 높이날고 여울갈대 키 낮은데 騷人對酌歡未醒(소인대작환미성) 시인과 마주 술 나누니 즐거움에서 깨어나지 못해 雖無絲竹有文士(수무사죽유문사) 비록 음악 없어도 글짓는 선비 있기에 詠雪誦梅身自寧(영설송매신자녕) 눈 읊고 매화칭송하니 몸절로 편안해라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寺下村客店(사하촌객점)절아래 동네 객점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寺下村客店(사하촌객점)절아래 동네 객점 僧作路邊客店幽(승작로변객점유) 중이 낸 길옆 객점 그윽한데 松香濃熟浮蟻酒(송향농숙부의주) 솔향기 짙은 잘 익은 동동주 調菜婆筋突然聳(조채파근돌연용) 산나물 타래 푸는 할미의 힘줄이 불끈 솟아 手背山脈仙人休(수배산맥선인휴) 손등의 산맥에는 신선이 쉬고 있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同寢田螺(동침전라) 우렁각시와 같이 자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同寢田螺(동침전라) 우렁각시와 같이 자며 同寢田螺娘(동침전라낭) 우렁각시와 같이 자게 되었는데 一夜築長城(일야축장성) 하룻밤에 만리정성을 쌓았어요 夢中出萬行(몽중출만행) 내가 꿈꾸는 도중 그녀는 만행을 떠났지만 虛甲遺多情(허갑유다정) 빈 껍데기에는 많은 정을 남겨 두었어요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葛莖化龍(갈경화룡) 칡 줄기가 용이 됨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葛莖化龍(갈경화룡) 칡 줄기가 용이 됨 松下遊高士(송하유고사) 소나무 아래 노는 고결한 선비 擧手誦眞言(거수송진언) 손 들어올려 진언을 외자 葛莖化黑龍(갈경화흑룡) 칡 줄기는 검은 룡으로 변해 搖尾卽上天(요미즉상천) 꼬리 흔들고 곧 하늘로 올라가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佳人撫缸(가인무항) 예쁜 여인이 항아리를 쓰다듬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佳人撫缸(가인무항) 예쁜 여인이 항아리를 쓰다듬다 佳人撫缸因(가인무항인) 예쁜 여인이 항아리를 쓰다듬는 까닭은 不是掃塵汚(불시소진오) 더러원진 세상 먼지를 쓸어내고자 함이 아니오 怨夫別離恨(원부별리한) 헤어진 서러움에 복받쳐 지아비를 원망하며 料得消獨苦(료득소독고) 홀로 된 괴로움을 삭이는 것이리라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虎視牛步(호시우보) 범의 눈과 소의 걸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虎視牛步(호시우보) 범의 눈과 소의 걸음 虎眼如燈盞(호안여등잔) 화등잔 같은 호랑이 눈은 逐鹿凝視夜(축록응시야) 사슴 쫓으며 밤을 지긋이 바라보네 牛脚似天柱(우각사천주) 소의 다리는 하늘 기둥을 닮아 入定漫步野(입정만보야) 선정에 든 듯 느긋이 들판을 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