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九日無菊(구일무국)
구월 구일인데 국화꽃도 없이
欲撤金錢泛酒卮(욕철금전범주치) :
노오란 동전 같은 국화 따서 술잔에 띄우려
登高空折未開枝(등고공절미개지) :
산에 올라 공연히 피지 않은 가지를 꺾어본다
傾壺漸發愁中笑(경호점발수중소) :
술병 기울려 근심 가운데 웃음을 지어보니
滿帽難成醉後奇(만모난성취후기) :
모자에 가득 끼워보나 술 취한 뒤라 신기한 줄 모르겠다
冷蘂縱能酬晩節(냉예종능수만절) :
차가운 꽃술 늦은 계절에 어울린다 해도
淸芬堪歎負佳節(청분감탄부가절) :
맑은 향기가 좋은 계절을 저버림을 면하기 어렵도다
仍驚物理渾如許(잉경물리혼여허) :
사물을 놀라게 함이 하나 같나니
吐馥流芳貴及時(토복류방귀급시) :
향기를 토하여 흘러감이 때에 맞아야 귀하노라
'22) 회재 이언적(1491)'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山中卽事(산중즉사) 산 속에서 (1) | 2023.06.04 |
---|---|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興 (감 흥) 감 흥 (0) | 2023.05.27 |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九日無菊(구일무국) 구월 구일인데 국화꽃도 없이 (0) | 2023.05.12 |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孤 松 (고 송)고 송 (0) | 2023.05.05 |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烏川路上(오천노상) 오천 길에서 (0) | 2023.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