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재 이언적(1491)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山堂卽事(산당즉사) 산 속에서

산곡 2023. 4. 21. 08:28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山堂卽事(산당즉사) 산 속에서

 

禪房高枕隱(선방고침은) :

승방에 베개 높이 베고 숨어사니

山色曉窓多(산색효창다) :

산색은 새벽 창에 짙어온다

林底幽禽語(임저유금어) :

숲 속에는 그윽한 새소리 지저귀고

風中輕鷰斜(풍중경연사) :

바람 속에 가려운 제비소리 비껴든다.

翠巖留宿霧(취암류숙무) :

푸른 바위에 안개 서리고

深峽鎖朝霞(심협쇄조하) :

깊은 협곡에 아침노을 가득하다

誰識此中趣(수식차중취) :

그 누가 알까, 여기서 사는 멋을

閒雲嶺上過(한운영상과) :

한가한 구름 고개 위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