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1(이 거 1) 이 주
昔欲居南村(석욕거남촌),
전부터 남촌(南村)에 살고자 한 것은
非為卜其宅(비위복기택)。
집터가 좋다고 해서가 아니었다.
聞多素心人(문다소심인),
마음이 소박한 사람 많다기에
樂與數晨夕(악여삭신석)。
조석으로 자주 어울려 즐기고자 함이었다.
懷此頗有年(회차파유년),
그런 뜻 지닌 지 꽤 여러 해이었는데
今日從茲役(금일종자역)。
오늘에서야 이 일을 이루었다.
敞廬何必廣(창려하필광),
사는 집은 넓어야 할 필요 없고
取足蔽床席(취족폐상석)。
눕고 앉을 자리 있으면 족하다.
鄰曲時時來(인곡시시래),
이웃 친구들 수시로 찾아와서
抗言談在昔(항언담재석)。
옛 일을 소리 높여 이야기 한다.
奇文共欣賞(기문공흔상),
신기한 글 있으면 함께 감상하고,
疑義相與析(의의상여석)。
의심나는 곳은 다 같이 연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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