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2(영빈사 2)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산곡 2023. 3. 7. 07:4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2(영빈사 2)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凄厲歲云暮(처려세운모) :

처량하게 한 해가 저문다 하니

擁褐曝前軒(옹갈폭전헌) :

헌 옷 두르고 창 앞에서 햇볕 쬔다

南圃無遺秀(남포무유수) :

남쪽 밭에는 떨어진 이삭 없고

枯條盈北園(고조영북원) :

마른 가지는 북쪽 뜰에 가득하도다

傾壺絶餘瀝(경호절여력) :

술병을 기울여도 한 방울도 남지 않아

闚竈不見煙(규조불견연) :

부뚜막 살펴봐도 연기도 안 보인다

詩書塞座外(시서색좌외) :

시서는 자리 밖에 쳐박혀 있고

日昃不遑硏(일측불황연) :

해가 기울어도 공부랄 겨를이 없도다

閒居非陳厄(한거비진액) :

한가히 살아감이 진나라의 액 아닌데

竊有慍見言(절유온견언) :

은근히 화내는 기운 하는 말에 나타난다

何以慰吾懷(하이위오회) :

무엇으로 내 마음을 달래어 보나

賴古多此賢(뇌고다차현) :

옛날에 이런 어진이 많음이 힘이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