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3(영빈사 3)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산곡 2023. 3. 14. 07:53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3(영빈사 3)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榮叟老帶索(영수노대색) :

영계기 노인은 늙어 새끼 허리띠 하고

欣然方彈琴(흔연방탄금) :

그래도 기뻐하며 거문고를 타는구나

原生納決履(원생납결리) :

원헌은 뒤축 터진 신발을 신고서

淸歌暢商音(청가창상음) :

맑은 목청으로 서글픈 노래를 불렀도다

重華去我久(중화거아구) :

순임금은 우리를 떠난 지 오래되고

貧士世相尋(빈사세상심) :

가난한 선비는 대대로 이어졌다

弊襟不掩肘(폐금불엄주) :

해진 옷깃은 팔꿈치도 못 가리고

藜羹常乏斟(려갱상핍짐) :

명아주 국에는 언제나 밥알도 없었도다

豈忘襲輕裘(기망습경구) :

어찌 가벼운 갖옷 입는 것을 잊었으리오만

苟得非所欽(구득비소흠) :

구차하게 얻는 것 바라는 바 아니도다

賜也徒能辯(사야도능변) :

자공도 헛도이 말만 잘하고

乃不見吾心(내불견오심) :

내 마음은 알지 살피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