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少日(소일) 젊은 날
少日豪談奮雨髥(소일호담분우염) :
젊을 때에는 호방하여 말 탈 때 두 수염을 떨쳤는데
年來斂鑰遠人嫌(년래렴약원인혐) :
몇 년 전부터는 칼날을 거두어 남의 눈치도 멀리한다.
徒前宦路羊腸險(도전환로양장험) :
지금까지의 벼슬길은 양의 창자처럼 험했지만
抵老才名鼠尾尖(저로재명서미첨) :
늙어가니 재주와 명성은 쥐꼬리처럼 뾰족해졌네.
詩不驚人吟又改(시불경인음우개) :
시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못하니 읊고 또 고치고
酒能忘我醉還添(주능망아취환첨) :
술은 나를 잊게 하니 취하고 또 마신다.
欲書折簡招碁伴(욕서절간초기반) :
편지를 써서 바둑 친구를 불러 친구하려하나
凍筆如錐不可拈(동필여추불가념) :
언 붓이 송곳 같아서 집을 수조차 없구나.
'17) 사가정 서거정(14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淸晨(청신) 맑은 새벽에 (0) | 2023.04.28 |
---|---|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朝坐(조좌) 아침에앉아 (0) | 2023.04.20 |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秋風(추풍) 가을바람 (0) | 2023.04.06 |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독좌(獨坐) 나 홀로 있으면서 (0) | 2023.03.31 |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秋日(추일) 가을날 (0)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