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 서거정(14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淸晨(청신) 맑은 새벽에

산곡 2023. 4. 28. 07:17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淸晨(청신) 맑은 새벽에 

 

淸晨小坐擁緜錦(청신소좌옹면금) :

맑은 새벽 솜이불 안고 조금 앉아있으려니

窓日暉暉淨客心(창일휘휘정객심) :

창밖의 빛나는 햇살은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한다.

歲月幾何詩是史(세월기하시시사) :

흘러간 세월이 얼마인가, 내 시가 바로 역사인데

顔容如此酒爲箴(안용여차주위잠) :

얼굴이 이와 같으니 술을 조심해야 하오.

防身只有杜陵劒(방신지유두릉검) :

몸 지키는 일 오로지 두릉의 칼이요

垂橐曾無陸賈金(수탁증무육고금) :

늘어뜨린 주머니에는 일찍이 육고의 금은 없었다.

何日歸還仍乞骨(하일귀환잉걸골) :

어느 날에야 돌아와 강직함을 구걸하여

向鑱歸去斲人蔘(향참귀거착인삼) :

보습을 가지고 인삼을 캐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