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수양행(首陽行) 수양행
瞻彼首陽山之幽(첨피수양산지유) : 그 수양산의 그윽한 곳 바라보니
我思古人何悠悠(아사고인하유유) : 옛 사람 생각하는 내 심정이 이리도 깊은가
棄國不啻若弊屣(기국부시야폐사) : 나라 버리는 것을 헌 신발 버리듯이 하니
睥睨四海歸于周(비예사해귀우주) : 세상이 주나라로 돌아감을 흘겨보는구나
周家王業惟日彊(주가왕업유일강) : 주 나라 왕업이 날마다 강해지자
赫怒欲救斯民瘡(혁노욕구사민창) : 크게 노해 백성의 상처를 구제하려하였구나
三千一心貔虎士(삼천일심비호사) : 한 마음 된 삼천 명의 용맹한 무사들
勢甚建瓴誰得當(세심건령수득당) : 막강한 그 세력 그 누가 감히 맞서리오
奮髥一語柱殷衰(분염일어주은쇠) : 분연연한 한 마디 말로 은나라 기둥 되려했으나
確乎大經難可違(확호대경난가위) : 확고한 큰 섭리 어기기 어려웠도다
黃鉞白旄色沮喪(황월백모색저상) : 황월과 백모에 사기가 꺾이어
天爲之高地爲卑(천위지고지위비) : 하늘은 높아지고 땅은 낮아졌도다
翻然歸來首陽峽(번연귀내수양협) : 마음을 바꿔 먹고 수양산골 들어가니
寧餓不食周粟粒(녕아부식주속립) : 굶어 죽어도 주의 곡식 먹지 않았도다
高歌採薇竟無悔(고가채미경무회) : 채미가 노래하며 끝내 후회하지 않았으니
淸風萬古吹六合(청풍만고취륙합) : 그 맑은 바람 천지에 만고에 부는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遣興(견흥) 유흥을 달내며 (0) | 2024.02.15 |
---|---|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송우교지영주(送禹喬之榮州) 영주로 가는 우교를 송별하며 (2) | 2024.01.28 |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곽외도중(郭外道中)도성 밖, 길가다가 (0) | 2024.01.08 |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무진십일월초이일이갱 (戊辰十一月初二日二更) 무진 년 십일 월 초이틀 날 이경 밤에 (0) | 2024.01.01 |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상즉위명조수조하(上卽位明朝受朝賀) 즉위한 날 아침 조회를 받다 (0) | 2023.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