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寄 友 4수(기우 4수)
[제1수]
望中山水隔蓬萊(망중산수격봉래) :
눈 앞에 산과 물은 봉래산에 가리고
斷雨殘雪憶幾回(단우잔설억기회) :
그친 비와 녹은 눈 속에서 얼마나 그리웠는지
未展此心空極目(미전차심공극목) :
이 마음 펴지 못해 공연히 눈만 치뜨고
夕陽無語倚寒梅(석양무어의한매) :
석양에 말없이 차가운 매화나무에 기대어본다
[제2수]
爲因生事無閑暇(위인생사무한가) :
살아가는 일로 한가할 때가 없어
孤負尋雲結社期(고부심운결사기) :
구름 찾아 결사하는 기약을 홀로 저버렸다
走殺紅塵何日了(주살홍진하일료) :
달려가 세상풍진 없애는 일 어느 때나 다할까
碧山回首不勝思(벽산회수불승사) :
푸른 산을 돌아보니 그대 생각 못잊겠구나
[제3수]
落盡閑花春事去(낙진한화춘사거) :
다 진 한가한 꽃나무, 봄날은 가는데
一封消息却來無(일봉소식각래무) :
한 통의 소식조차 오지를 않는구나
想思夢罷竹窓靜(상사몽파죽창정) :
그리운 꿈 깨니 대나무 창은 고요하고
望帝城中山月孤(망제성중산월고) :
서울 바라보니, 산 위의 달은 외롭기만 하다
[제4수]
東望鷄林隔片雲(동망계림격편운) :
동뽁으로 조각구름에 가린 계림 바라보니
胡然未易得逢君(호연미이득봉군) :
어찌하여 그대 마나기 이렇게도 쉽지가 않은가
請看天外孤輪月(청간천외고륜월) :
청컨대, 하늘 밖 외로운 궁근 달을 보시게나
兩地淸輝一樣分(양지청휘일양분) :
두 곳에 맑고 밝은 빛 꼭 같이 보내주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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