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經 春 (경 춘) 봄이 지나가다

산곡 2023. 4. 16. 09:29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經 春 (경 춘) 봄이 지나가다

 

 

經春門巷斷來尋(경춘문항단래심)

봄 다 지나도록 문밖에 찾아오는 사람 없으니

 

落盡楊花一院深(락진양화일원심)

버들개지 다 떨어진 뜰이 온통 무성하기만 하네

 

簾外日高初睡起(렴외일고초수기)

주렴 밖에 해가 높이 떠오른 뒤에야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니

 

隔林黃鳥送淸音(격림황조송청음)

숲 너머에서 꾀꼬리가 맑고 깨끗한 소리 보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