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徙 宅 (사 택) 집을 옮기며

산곡 2024. 3. 25. 09: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徙 宅 (사 택) 집을 옮기며

 

​街東復街西(가동복가서) :

동쪽에서 다시 서쪽 거리로

徙宅凡幾度(사댁범기도) :

집을 옮긴지 무릇 몇 번이던가.

借車也不得(차거야부득) :

수레 하나도 빌리지 못해

任戴奴亦苦(임대노역고) :

짐 나르는 하인들만 고생 하노라.

少逢仁里懽(소봉인리환) :

좋은 동네 만나 기분 좋지만

頗遘主家怒(파구주가노) :

가끔은 화난 주부 더러 만난다.

鵶山一茅屋(아산일모옥) :

아산 고향 땅, 나의 초가집

三逕久鹵莽(삼경구로망) :

잡초만 뜨락에 가득 하리라.

知非未卽去(지비미즉거) :

잘못된 줄 알면서 이지 찾지 못하는데

乾沒負平素(건몰부평소) :

평소의 뜻 저버리고 세상에 빠져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