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到家戲書(도가희서) 집에 와 우스개로 짓다

산곡 2024. 4. 1. 07:46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到家戲書(도가희서) 집에 와 우스개로 짓다

 

一壑終年臥(일학종년와) :

산골에 일 년 내내 누워 있었더니

南遊興頗催(남유흥파최) :

남쪽 유람에 흥취가 마음에 설렌다.

那知匹馬蹇(나지필마건) :

어찌 알았으랴, 말이 발을 절어

却作半途回(각작반도회) :

반절쯤 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줄을

村里驚相問(촌리경상문) :

마을 사람들 놀라서 서로 묻고

柴荊掩不開(시형엄부개) :

사립문도 닫혀서 열리지 않는다.

嘉興江畔路(가흥강반노) :

가흥 강 언덕 길 위에

拾得數詩來(습득삭시내) :

그저 시나 몇 수 얻어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