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過竹松菴(과죽송암)죽송암을 지나며

산곡 2024. 3. 8. 09:4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過竹松菴(과죽송암)

죽송암을 지나며

 

蘭若舊遊處(난야구유처) :

이 절은 옛날에 와서 노닐었던 곳

竹松行逕微(죽송항경미) :

대나무와 소나무 오솔길을 걸어본다.

十年身再到(십년신재도) :

십 년에 두 번째 찾아오는 길

浮世事多違(부세사다위) :

덧없는 세상살이 뜻마다 어긋난다.

樹老自今昔(수노자금석) :

저 늙은 나무는 지금과 옛날이 같고

僧閑無是非(승한무시비) :

일체 시비 떠난 스님은 마냥 한가롭다.

丁寧花裏鳥(정녕화리조) :

들려오는 꽃 속의 저 새소리들

且暮勸人歸(차모권인귀) :

해 넘어가니 이제는 돌아가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