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江晩泛口號(춘강만범구호) 봄날의 저녘 강물에 배 띄우고 읊은 시

산곡 2023. 4. 30. 07:3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江晩泛口號(춘강만범구호)

봄날의 저녘 강물에 배 띄우고 읊은 시

 

遠水晴無浪(원수청무낭) :

갠 날 먼 강물 물결 한 점 일지 않고

平蕪綠盡堤(평무녹진제) :

평평하고 무성한 초록빛 둑길 가득하다.

移舟漁浦口(이주어포구) :

잡은 고기 배에 실어 포구로 옮기고

喚客驛亭西(환객역정서) :

역 휴게소 서쪽에서 손님들을 부른다.

萬事時將晚(만사시장만) :

일마다 저물어가는데

孤愁醉暫迷(고수취잠미) :

남 모를 수심 안고 취해서 잠시 헤맨다.

樽前江漢路(준전강한노) :

술잔 앞에 강물은 한강 물줄기

回首夕陽低(회수석양저) :

머리를 돌려 보니 석양이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