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江晩泛口號(춘강만범구호)
봄날의 저녘 강물에 배 띄우고 읊은 시
遠水晴無浪(원수청무낭) :
갠 날 먼 강물 물결 한 점 일지 않고
平蕪綠盡堤(평무녹진제) :
평평하고 무성한 초록빛 둑길 가득하다.
移舟漁浦口(이주어포구) :
잡은 고기 배에 실어 포구로 옮기고
喚客驛亭西(환객역정서) :
역 휴게소 서쪽에서 손님들을 부른다.
萬事時將晚(만사시장만) :
일마다 저물어가는데
孤愁醉暫迷(고수취잠미) :
남 모를 수심 안고 취해서 잠시 헤맨다.
樽前江漢路(준전강한노) :
술잔 앞에 강물은 한강 물줄기
回首夕陽低(회수석양저) :
머리를 돌려 보니 석양이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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