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吟(야음) 밤에 읊다

산곡 2023. 7. 3. 06:22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吟(야음) 밤에 읊다

 

行年已知命(행년이지명) :

내 나이 이미 오십

身世轉悠哉(신세전유재) :

신세가 갈수록 망연하구나.

細雨燈前落(세우등전락) :

등잔 앞으로 가랑비 내리고

名山枕上來(명산침상래) :

산은 베개머리 앞으로 다가온다.

憂時知杞國(우시지기국) :

때를 근심하니 기나라 사람 마음 알겠고

請始有燕臺(청시유연대) :

시작을 청할 일에는 연나라 소왕의 누대가 있구나.

恰到俱忘處(흡도구망처) :

내 나이 모든 것을 잊는 처지에 이르니

心原冷欲灰(심원냉욕회) :

마음 차갑기가 재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