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1328)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산곡 2023. 6. 19. 06:45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遣懷(견회) 회포를 풀다

 

倏忽百年半(숙홀백년반) :

홀홀히 지나간 반 백 년

蒼黃東海隅(창황동해우) :

창황한 동해 모퉁이이로다

吾生元跼蹐(오생원국척) :

우리 삶이 본디 구속이요

世路亦崎嶇(세로역기구) :

세상길이 또한 기구하도다

白髮或時有(백발혹시유) :

백발이란 어느 때는 있는 것

青山何處無(청산하처무) :

청산이야 어딘들 없으리

微吟意不盡(미음의불진) :

가늘게 읊어도 마음 다하지 못하여

兀坐似枯株(올좌사고주) :

마른 나무등걸처럼 오뚝히 앉아 있도다